삼복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이 다가왔습니다. 기나긴 장마도 예상되고 있지만 밤에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기온이 높습니다. 밤 12시 인데도 쉽게 28도를 넘어 열대야 현상이 벌어 지고 있습니다. 보양식을 먹고 모두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초복의 의미와 유래
초복은 삼복(三伏) 중 첫 번째 복날로, 한국의 전통적인 속절(俗節) 중 하나 입니다.초복은 하지(夏至) 후 셋째 경일(庚日)을 가리키며, 보통 7월 중순경에 찾아옵니다. 2024년의 초복은 7월 15일 입니다. 복(伏)이라는 글자는 '엎드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가을의 기운이 아직 여름의 강렬한 기세에 눌려 엎드려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초복의 유래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중국 진(秦) 덕공(德公) 2년(기원전 676년)에 처음으로 복날을 만들어 개를 잡아 열독(熱毒)을 다스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조선 시대의 기록물에서 삼복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속절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2-3년간의 초복 즐기는 트렌드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인들의 초복을 즐기는 방식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보양식 선택: 전통적으로 삼계탕이 대표적인 초복 음식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닭고기 요리로 확장되었습니다. 찜닭, 불닭, 닭갈비, 닭볶음탕, 치킨 등 다양한 닭 요리를 즐기는 추세입니다.
시원한 음식 선호: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운 날씨에 뜨거운 음식 대신 시원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냉면, 콩국수 등의 차가운 음식으로 초복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열치열'과 '이열치한' 공존: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전통적인 '이열치열' 개념의 뜨거운 보양식과 함께 '이열치한' 개념의 차가운 음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MZ 세대를 위한 새로운 보양식: 건강에 관심이 많고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MZ 세대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보양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개고기 소비 감소: 2023년 4분기부터 정부의 개고기 퇴출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전통적인 보신탕 소비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즐기는 보양식: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가정에서 직접 보양식을 만들어 먹는 경향이 증가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소비 증가: 전통적인 보양식과 함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초복을 즐기는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에게 초복은 무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챙기는 중요한 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각자의 방식으로 초복을 즐기는 모습이 오늘날 한국의 초복 문화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초복에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보양식을 먹으며 건강한 여름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